중학교3학년 야구꿈나무가 죽었습니다.
작성자 : 변 * * 작성일 :2021-10-01 조회수 :175
존경하는 국회의원님!! 저는 한 학생의 꿈을 후원하고 응원하던 평범한 이 시대의 어른입니다. 지금 그 학생은 안타까운 사고로 꿈을 이루지 못한채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체 3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6월22일 경주 봉길해수욕장에서 전국중학교야구대회 겸 소년체전에 참가중인 오성AC(평택오성중학교) 선수 채건군이 익사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1일 경기를 이기고 23일 경기까지 1일 휴식일에 코치의 인솔하에 팀원들과 봉길해수욕장에 놀러왔다가 봉변을 당하게 된것입니다. 사망한 채건군은 새터민 어머니(채성희)와 동생, 새아버지와 살고 있는 새터민 가정의 학생이었습니다. 채건군은 초등학교4학년때 다문화가정으로 이루어진 고양지무지개야구단에서 활동하며 야구를 접하였고 모기업에서 후원하는 야구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베트남연수, 메이저리그체험 등을 경험하며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새터민 가정에서 야구선수 뒷바라지를 하는것이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쉬운일이 아니었기에 어머니는 반대를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야구를 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않은 채건군은 저와 파주유소년야구단의 지원으로 파주유소년야구단에서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덩치도 작고 비교적 늦게 야구를 시작한 채건군은 빠른 속도로 야구를 익혔지만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지 못해 일반 중학교로 진학을 하였고 중학교 1학년까지 활동할 수 있는 유소년 야구단에서 계속 운동을 하였습니다. 열정만큼 빠른 성장을 보였고 1학년 2학기에 이르러 유소년 야구단 감독의 추천을 받아 평택에 있는 오성AC에 입단할 수 있었습니다. 오성AC는 오성중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야구클럽팀으로 오성중학교에 속한 학교운동부는 아니지만 학교 이름으로 대회를 나가는 실질적인 오성중학교 야구부 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했고 3학년이 되어서 팀의 주장을 맡을 만큼 성실한 선수였습니다. 경남 김해고등학교로 진학을 확정하고 중학교 마지막 대회에 참가하게 된것입니다. 사고 전날 첫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하여 3이닝 무실점으로 팀승리에 기여하며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 경기가 채건군의 생에 마지막 경기가 되었습니다. 사고이후 오성중학교에서는 오성AC는 클럽팀이므로 학교의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성AC는 팀원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도 없었고 감독인 유영대는 곧바로 팀을 폐업하고 차량 및 숙소 보증금을 코치였던 배영상에서 매도하고 물러나 있고 지금은 돈이 없다, 돈이 생기면 도의적인 책임으로 2천만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사고현장에 있었던 배영상코치는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에 송치되어 있으나 구속되지 않고 유영대감독에게 물려받은 팀으로 팀명을 평택베이스볼클럽이라고 바꾸고 오성중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계속 야구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님!! 안타까운 사고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죽었는데 어떻게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습니까? 학교는 팀에 책임을 미루고 있지만 사고가 났던 대회는 물론 평소에도 오성AC는 오성중학교의 야구부로 인식되고 있었고 대회 참가때도 학교장의 허가하에 참가하였습니다. 학교장의 허가하에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이 사망했다면 1차적인 책임은 클럽팀에 있겠지만 대회참가를 허가한 학교, 대회를 주최하고 팀을 승인,관리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또한 함께 책임을 져야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대회를 주최하고 클럽팀 창단을 승인하고 관리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대체 무얼하고 있었기에 보험도 가입이 되지 않은 팀 창단을 승인했고 사망사고와 관련있는 코치가 새로운팀을 창단한다는데 두손놓고 가만히 있는걸까요? 학교에서는 팀에게 책임을 넘기고 팀 책임자인 감독은 배째라고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팀을 관리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어째서 가만히 있는지.... 현재 배영상코치는 현장에서의 대응미숙, 119신고방해, 거짓증언을 위한 겁박 등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조사중입니다. 경찰과 검찰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벌할거라 피해자의 가족들은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3학년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건이의 인생을 누가 책임을 진다는 말입니까!!!! 학교, 팀, 협회에서 최소한의 보상을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학교팀이 아니니 학교는 상관없다. 팀에서는 돈이 없으니 나중에 줄 수 있으며 주겠다.... 협회에서는 이 사실조차 쉬쉬하고 있고.... 이게 어른으로서 아이의 죽음뒤에 할 얘기입니까!!! 어렵게 탈북하여 대한민국에 정착해서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던 건이 어머님은 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생떼같은 아들을 가슴에 묻은것도 모자라 믿고 맡겼던 학교에 팀에 아무런 보상도 없이 버려져 있습니다. 저 또한 어른이고 부모로서 참으로 마음아픈 상황이 아닐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님!!! 부디 불쌍한 건이와 건이의 가족들을 도와주십시오. 야구선수가 되겠다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떠난 건이, 새터민으로서 넉넉하지 못한 형편으로 건이의 꿈을 위해 뒷바라지 하던 건이의 가족들을 위해 제발 한번만 살펴봐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